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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그리스어 한 문장/그리스어 한 문장

바다다! 바다다!

by 소포로스 2023. 5. 15.

 

바다다! 바다다!

Θάλαττα! θάλαττα!
라ㄸ따! 라ㄸ따!

* 컴퓨터 하시는 분들, 부탁하오니 쌍디귿( )도 종성으로 쓸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란다. 한글의 장점을 훼손하고 있는 컴퓨터 입력체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덧붙이는 말]

크세노폰의 지휘 하에 사지에서 퇴각 중이던 그리스인 10,000여명은 흑해 연안에 도달하기 전 8,00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적들로 둘러싸인 동부 아나톨리아의 산악 지역에서 많은 고난을 겪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군대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Θάλαττα, θάλαττα (바다다! 바다다!). 그들은 마침내 해안에 도달한 것이다. 바다의 광경을 보면서, 이제는 살았다는 생각에 크세노폰의 병사들은 엄청난 기쁨을 느끼면서 외첬을 것이다.

탈랏따! 탈랏따!




크세노폰의 저서 아나바시스(Ἀνάβασις)는 기원전 400년경 페르시아 반란군의 용병으로 참여했다가 반란이 실패하자 다시 그리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바다에서 튀르키예 내륙으로 가는 것을 상행(ἀνάβασις)이라고 하고, 내륙에서 해안으로 가는 것을 하행(κατάβασις)이라고 한다. 내륙이 높은 지대이기 때문이다.

전 7권으로 된 아나바시스는 첫 1-2권만 상행이고, 나머지 5권은 모두 반란에 실패한 뒤 해안으로 철수하는 과정인 하행을 기록한 책이다. 따라서 글의 대부분은 사실은 '카타바시스(κατάβασις)이다. 이책의 제목은  '퀴루스의 원정기'이다. 이를  '페르시아 원정기'라고 제목을 붙히는 것은 좀 과하다. '페르시아 철수 작전'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원정은 무슨? 됭케르크 철수 작전(Dunkirk evacuation)을 '됭케르크 원정기'라고 쓰면 좀 과하지 않을까?

ἀνάβασις(ἀνά 위로 + βασις 가는 것)
κατάβασις(κατά 아래로 + βασις 가는 것)

동사형은 다음과 같다.
ἀναβαίνω : 올라가다
καταβαίνω : 내려가다

크세노폰의 이동 경로(위키) Persian_Empire,_490_BC



[그리스어 설명]

θάλαττα : 바다, 큰 호수 (명사 1변화)
θάλαττα, θαλάττης, ἡ 
= θάλασσα, θαλάσσης, ἡ

☞ 단모음 α로 끝나면서 앞에 ε, ι, ρ 없는 명사는 속격 여격에서  -η가 쓰인다.
참고 : 단모음 알파 여성명사의 변화

☞ 고전 그리스어(아티케 그리스어)의 -ττ-는 이후에 -σσ-로 바뀌었다. 코이네 그리스어와 중세 그리스어는 고전 그리스어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일부 고전그리스어의 요소는 계승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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