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ι동사의 특징과 원시 인도유럽어의 어미
* 동사의 시제를 어느 정도 익힌 다음 읽어도 됩니다.
1) μι동사의 특징
(1) μι동사는 인칭어미가 μι로 끝나는 동사이다.
δείκνῡμι(보여주다), μῑ́γνῡμι(섞다), δίδωμι(주다), τίθημι(놓다, 유발하다), ἵστημι(세우다, 서다), ἵημι(던지다)
* μῑ́γνῡμι는 μίγνυμι라고도 쓴다. 이와같이 장음표시를 하지 않기도 하는 모음 α, ι, υ를 불안정 모음이라고 한다.
(2) -μι 동사는 2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어간에 시제접사가 없이 바로 어미가 결합하는 무접사 μι동사 그룹과 현재와 미완료에서 접사 νυ가 있는 νῡμι 동사 그룹이 있다.
ⓐ 무접사(suffixless) μι동사 : δίδω-μι(주다), τίθη-μι(놓다, 유발하다)
ⓑ νῡμι 동사 : δείκ-νῡ-μι(보여주다), μῑ́γ-νῡ-μι(섞다)
☞ 무접사 μι동사(suffixless μι-verb)는 대부분 어간이 α, ε, ο, υ 등으로 끝난다. 무접사 미동사가 미동사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 νῡμι 동사는 어근이 자음으로 끝나몀 접사 νῡ를 추가하며, 어간이 모음을 끝나면 ννῡ를 추가하여 어간을 형성한다. κεράννῡμι (섞다)
(3) 무연결모음 동사이다.
μι동사는 무연결모음 동사(athematic verb, 무테마어간모음 동사)라고도 한다. 동사어간과 인칭어미 사이에 ε/ο나 η/ω 등의 연결모음(thematic vowel, 테마어간모음)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δίδω(어간) + μι(어미) :나는 준다
δίδω(어간) + ς(어미) : 너는 준다.
δίδω(어간) + σι(ν)(어미) : 그는 준다
δύνα(어간) + μαι(어미) : ~할 수 있다
δείκ(어근) + νῡ(현재시제접사) + μι(인칭어미) : 나는 보여준다
(4) 일반적으로 현재시제는 ‘어근두음중복 + ι + 어근+어미’형태를 취한다.
δίδωμι = δ(두음중복)+ί+δω(어근)+μι(어미)
(예외)
ⓐ νυμι 동사는 예외이다. 어근두음중복 대신 시제접사를 사용한다.
δείκνῡμι = δείκ(어간) + νῡ(현재시제접사) + μι(인칭어미)
뜻 : 보여주다, 전시하다
ⓑ 일부 오동사도 현재시제에서 어근두음중복이 있다.
γίγνομαι (~가 되다 < γι-γεν-ο-μαι)
πῑ́πτω (떨어지다, < πι-πετ-ο)
τίκτω (낳다, < τι-τεκ-ω)
(5) 중수동태 단수 2인칭 변화에서도 모음축약이 일어나지 않는다.
ἵστασαι : 너는 세워지고 있다, 세우고 있다(현재 2인칭 중수)
☞ ἵστα(어간) + σαι(어미)
☞ 모음 사이 시그마가 생략되지 않는다(-ασαι). 오동사는 모음사이 시그마가 생략된 후 연결모음과 축약된다(λύῃ ← λύ + ῃ ← λύ + ε + σαι).
(6) μι동사는 현재, 미완료, 제2무정시제에서 ω동사와 다르다.
무접사 μι동사와 νῡμι동사는 현재와 미완료에서 ω동사와 다르다.
전형적인 μι동사인 무접사 μι동사 δίδωμι, τίθημι, ἵστημι, ἵ̄ημι 등은 제2무정시제(능동과 중동)에서 ω동사와 다르다. ἵστημι는 완료와 과거완료도 ω동사와 다르다. (Smith 379)
다른 시제에서는 ω동사와 같은 방식으로 변화한다.
(7) 대부분의 μί동사는 무정시제 1형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제1무정시제는 σα로 끝나지만, 일부 μι동사의 무정시제는 κα로 끝난다(ἔδωκα). 이들 동사를 ‘카파 아오리스트’라고도 한다.
ἔδωκα : 나는 주었다(나는 과거 어느 때에 준 적이 있다.)
ἔστησα : 나는 세웠다
(8) 완료시제는 ω동사와 같이 κα로 끝난다.
δέδωκα : 주었다(나는 과거의 어느 때에 주었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ἕστακα : 나는 세웠다
(9) μι동사 탈형동사는 드물다.
* μι동사 탈형동사는 드물다. μι동사는 μαι가 μι로 단순화되면서 기능이 중동태에서 능동태로 바뀐 동사로서 ω동사보다는 원래 형태를 더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동사는 숫자는 적지만 매우 빈용되는 동사들이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에 형태 변화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
ω동사는 중동태 μαι가 μι를 거쳐 연결모음과 결합한 ομι에서 μι가 생략되고 연결모음 ο가 장모음 ω로 변한 것이다.
* δύναμαι(~할 수 있다), ἐπίσταμαι(알다) 등은 기본형이 중수동태인 μι동사(탈형동사 deponent verb)이다.
2) 원시 인도유럽어 동사의 어미와 그리스어 동사의 어미
(1) μι동사의 형성
원시 인도유럽어 동사의 기본어미와 그리스어 중동태 어미를 비교해 보면 매우 흥미롭다.
아래 표를 참고하여 그 변화과정을 추론해 보면 다음과 같다.
λῡ́ομαι → λῡ́ομι → λῡ́ο(μ) → λῡ́ω
참고 : 인도유럽어의 동사 1차 능동 어미 비교
(성염, 고급라틴어 28쪽을 참고하여 작성함)
(2) 단수 기본형 인칭어미의 간략화 현상
인도유럽어의 단수 기본형 인칭어미는 아래와 같이 간략화 과정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성염의 고급라틴어에 나온 표를 먼저 제시하고 설명한다.
인도유럽어들의 동사 기본어미 비교(원시 능동 1차 어미)
(표출처 : 성염, 고급라틴어 28쪽, 참고 : 2차 어미표는 69쪽에 있음)
<인칭어미의 간략화 현상>
ⓐ -mai, -soi, -toi (원시 인도유럽어, 1, 2, 3인칭 순. 이하 동)
ⓑ -mi, -si, -ti (산스크리트어와 그리스어 μι, σι, τι)
ⓒ -ō, -s, i (그리스어 ω, ς, ι)
ⓓ -m(-o), -s, -t (라틴어)
☞그리스어에서 μι, σι, τι는 μι, ς, σι로 바뀌어 미동사 어미로 사용되고 있고, 다시 ω, ς, ι로 바뀌어 오동사의 어미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 : ω, ς, ι의 변화과정
① 동사의 기본형이 중동태에서 능동태로 바뀌면서(ⓐ → ⓑ) 어미의 모음이 간략화되고 있다. mai → mi와 같이 주로 i 앞의 모음이 생략된다.
② 산스크리트와 그리스어보다 나중에 발달한 라틴어의 어미를 보면 남아있던 모음 i마저 탈락하고 있다(mi→m, si→s, ti→t).
③ 더 나아가 그리스어 오동사는 1인칭 단수는 mi 나 m 자체가 생략되고 연결모음 o가 인칭어미를 대신하고 있다. 생략에 대한 보상으로 그리스어 1인칭 어미는 장모음 ō 즉 -ω로 바뀐다. 그리고 라틴어에서는 연결모음과 상관없이 모든 동사에서 1인칭 단수는 장모음 ō를 인칭어미로 사용하고 있다.
* 고대 그리스어 1인칭 어미 : -ω (ō)
* 라틴어 1인칭 어미 : -ō
☞ 그리스어 동사의 연결모음은 ο와 ε가 사용되는데, 주로 ε가 사용되며, 뒤에 m이나 n이 이어지면 o를 사용하므로, ω 다음에 μ(또는 ν)이 생략되었다고 보는 것은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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