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 그리스어 문법 _ 어형론/문법 용어 설명

고전 그리스어 법(mood, 서법, 敍法)의 종류

by 소포로스 2020. 11. 20.
반응형

 

고전 그리스어 서법(mood) - 동사의 활용



1) 문법에서 법이란


문법에서 말하는 법은 서법(mood)의 준말이다. 케임브리지 영어사전에서는 서법을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사실을 말하는지, 명령을 하는지, 의지를 말하는지, 아니면 희망사항을 말하는지를 나타내기 위한 동사의 형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어사전에서는 서법(敍法)을 '동작·상태에 대한 말하는 이의 심적 태도를 나타내는 동사의 어형 변화'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敍)는 펼치다는 의미이고, 법(法)은 방법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서법은 '말의 의도를 표현하는 방식에 따른 동사의 변화형' 정도의 의미이다. mood는 기본 뜻이 '분위기'이므로 '말하는 분위기'라고도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읽으면 '그래서 어쨌다고?'라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런 모호한 개념을 기억하기 보다는 서법은 언어 표현의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기억해 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2) 법의 종류


(1) 직설법(indicative m.) 사실을 말하는 동사형태이다. 어느 언어에서나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서법이다. 



(2) 접속법(subjunctive m. 가정법) -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화자의 의지를 표현하는 방식 중의 하나이다. 접속법은 원래 미래시제를 나타냈으나 직설법에서 미래시제가 형성되면서 지금과 같은 용법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영어에서는 '가정법'이라는 용어가 주로 쓰이고, 라틴어 문법책에는 '접속법'이라는 용어가 주로 쓰인다. 가정법이라는 용어는 우리말의 용어일 뿐  영어 subjunctive mood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종속접속법(종접법)이며, 이 말의 기원이 되는 라틴어 coniunctivus modus(코니웅티우스 모두스)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접속법' '연결법' 등이다.

'가정법'이라는 용어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접속법의  중요한 용법 중의 하나가 특정한 형태의 조건이나 가정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의지 청유 권유 의무 명령 의도 목적  결과 등의 다양한 용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의미를 모두 포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가정법'이라고 하면 '특정 조건문이나 비현실적 추측'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넓게 보면 직설법을 제외한 다른 서법은 본질적으로 가정법이다. 접속법의 다양한 용법은 예문을 통해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국인들이나 미국인들도 '가정법'을 가정법(assumptive mood ?, conditional mood ?)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3) 희구법(optative m.) - 희구법의 기본 뜻은 화자의 바램을 표현하는 것이다. 기원법, 소원법, 소망법 등은 용어만 다를 뿐 다 같은 것을 가리킨다. "만수무강하소서!" 등의 표현이 희구법에 해당하는데, 그리스어에서는 희구법에 해당하는 동사의 변화형이 따로 있다.  희망적인 바람 뿐만 아니라 "망해버리기를!" 등과 같은 우려나 분노를 나타낼 때도 있다. 그리스어에서는 희구법으로 미래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용법도 있다.


(4) 명령법(imperative m.) -  명령을 나타낸다. 명령을 나타내므로 1인칭 변화는 없다. 그리스어에는 별도로 쓰이는 동사의 변화형이 있다. 


아래 2가지는 편의성 때문에 서법에 포함할 뿐 정확하게는 서법에 속하지 않는다.  위의 4가지를 정형 서법이라고 하고, 아래 2가지를 비정형 서법이라고 한다. 

부연해서 설명을 하면, 서법은 정확하게는 동사의 한정용법의 구체적인 활용 형태들이다. 다시 말해 동사의 한정용법은 위 4가지 서법 중 하나에 속한다. 한정용법이란 동사가 주어의 인칭과 수에 한정되는 것을 말하며, 비한정 용법이란 동사가 주어의 인칭과 수의 한정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그리스어의 부정사, 분사 등은 비한정용법에 속하며 어느 서법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서법과 병렬적 관계에 있다. 


(5) 부정사법(infinitive m.) 동사의 부정사형 표현을 말한다. 

(6) 분사법(participle m.) 동사의 분사형 표현을 말한다.


더 정확하게는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3) 동사 변화의 5요소
그리스어는 동사의 변화를 크게 시제(tense), 법(mood), 태(voice) 등 세 가지로 분류한다. 시제는 현재 과거 미래 등등을 말하고, 법은 직설법 가정법 등등을 말하고, 태는 능동태 중동태 수동태 등을 말한다. 여기에 인칭(1~3인칭), 수(단수 쌍수 복수)를 더하여 '동사 변화의 5요소'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어 문법 용어 설명 카테고리 목차

고대 그리스어 문법 용어 설명 카테고리 목차 1. 그리스어 문법의 3대 영역 - 어형론, 구문론, 운율론 2. 고전 그리스어 격변화의 종류와 의미 3. (준비중) 4. 곡용과 접용, 명사의 변화와 동사의 활

classicalgreek.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