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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그리스어 문법 _ 어형론/액센트 정리

후치접어(Enclitic, 전접어)와 전치접어의 액센트 규칙

by 소포로스 2022. 5. 12.

 

후치접어(Enclitic, 전접어)와 전치접어의 액센트 규칙


고대 그리스어 액센트의 '꿈의 고향'은 뒤에서 3번째 음절(안티피널트)로 보인다. 사정이 있어서 ①안가거나 ②못가는 것일 뿐이다. 

① 명사 형용사 등은 규칙이 허용하는 한 원래의 액센트를 유지하여 자신이 누군지를 보여 주려고 한다.
② 동사는 액센트 규칙이 허용하는 한 뒤에서 3번째 음절(A)로 가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상적인 액센트 형태는 μισάνθρωπος이다. 앞에 있는 말과 융합되어 한 단어처럼 발음되는 후치접어는 이런 이상적인 칸토네이션 형태를 이루려고 한다.

ⓐ가 더 정확해 보이지만, 좌측과 같이 그리는 경우가 있다.

 * μισάνθρωπος(미트로-뽀스) μισάνθρωπον(미트로-뽄) : 사람을 싫어하는, 염세적인



1) 후치접어와 액센트

 

(1) 후치접어의 종류 


후치접어(enclitic, 전접어)는 다른 낱말의 뒤에 쓰이면서 앞에 오는 말과 하나의 단어처럼 발음이 융합되는 말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액센트를 가지고 있는 후치접어는 문장 안에서 액센트를 상실한다. (어원 : ἐγκλῑ́νω ~에 기대다) 

ⓐ 인칭대명사 : μοῦ(나의), μοί(나에게), μέ(나를); σοῦ(너의), σοί(너에게), σέ(너를)

☞ 호머 그리스어 인칭대명사 εὗ, εὑ, ἕθεν, ἑθεν(그의, 그녀의, 그것의) οἷ, οἱ(그에게), ἕ, ἑ(그를), σφέων, σφεων(그들의), σφίσι(ν), σφισι(ν)(그들에게), σφᾶς, σφας, σφέας, σφεας(그들을, 남/녀성), σφέα, σφεα(그들을, 중성) σφωέ, σφωε, σφώ, σφε(그들 둘을) 등도 후치접어이다.

참고1 : οὗ = εἷο = ἑο (그의, 그녀의, 그것의, 3인칭 인칭대명사 단수)
참고2 : σφεῖς (그들, 그들 자신 - 3인칭 대명사 복수)

ⓑ 비한정대명사(부정대명사) : τις(어떤, 누군가), τι(어떤)  

ⓒ 비한정부사(부정부사) : πού(어딘가), ποθί(어딘가), πῄ(어딘가 = πη), ποί(어딘가 =ποι), ποθέν(어딘가로부터), ποτέ(언젠가 =ποτε), πώ(아직, 일찍이 = πω), πώς(어쨌든 = πως) 

ⓓ εἰμί와 φημί의 직설법 현재시제 중 2음절어(단음절어인 εἶ, φῄς을 제외한 모든 변화형들) 
εἰμί, ἐστί(ν), ἔσμεν, ἔστε, εἴσι(ν), ἔστον
φήμι, φήσι(ν), φαμέν, φατέ, φασί(ν), φατόν

ⓔ 미소사(particle) γέ(적어도), τέ(또한, 그리고), τοί(너에게, 여격), πέρ(=περ), -δε(~쪽으로) 

* πέρ : 수식하는 단어 뒤에서 강조용법으로 사용됨.

* 아래 의문대명사는 문장안에서 액센트가 변하지 않는다. 후치접어가 아니다. 
τίς(누구?), τί(무엇?), ποῦ(어디로?), πόθι(어디로?), ποῖ(어디로?), πότε(언제?), πόθεν(어디에서?), πῶ(어디에?), πῆ(어떻게?), πῇ(어떻게?), πῶς(어떻게?) 

 

(2) 후치접어의 액센트 규칙 5가지


후치접어는 앞에 오는 다른 단어와 긴밀하게 결합하면서 액센트가 없어지거나 변하는 특징이 있다. 후치접어는 자신의 액센트를 떼어 낸 후 일단 앞의 낱말과 결합하여 칸토네이션(한쌍의 고저음) + 1개의 모라 형태를 형성하려고 하며, 조건이 안되면 액센트를 버리고 이상적인 칸토네이션 구성에 참여한다.



(규칙1)
후치접어가 2개 이하의 음절을 가지고 있고, 그 앞의 단어가 뒤에서 3번째 음절에 상강세를 가지고 있으면, 앞의 단어의 마지막 음절에 상강세가 추가되고 대신 후치접어는 액센트가 없어진다.

Ἕλληνες → Ἕλληνές ἐσμεν. 우리는 그리스인이다.
Ἕλληνες → ὡς οἱ Ἕλληνές φασιν, 그리스인들이 말하는 바와 같이, 

칸토네이션 + 칸토네이션 + 1개의 모라(μεν)
앞 단어의 마지막 음절에 자신의 상강세를 내주고 이상적 칸토네이션 형성에 참여한다. 

☞ 문장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마지막 음절에 상강세가 오거나 한 단어 안에 액센트 표시가 2개가 있다면 뒤에 후치접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규칙 2)
후치접어가 2개 이하의 음절을 가지고 있고, 그 앞의 단어가 뒤에서 2번째 음절에 곡강세를 가지고 있으면, 앞의 단어의 마지막 음절에 상강세가 추가되고 대신 후치접어의 액센트는 없어진다.

παῖδες → παῖδές ἐσμεν. 우리는 어린이들이다. 
σῶμα → ἓν σῶμά ἐσμεν ἐν Χριστῷ.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몸이다.

칸토네이션 + 칸토네이션 + 1개의 모라(μεν)
앞 단어의 마지막 음절에 자신의 상강세를 내주고 이상적 칸토네이션 형성에 참여한다.


(규칙 3)
후치접어가 2음절어이고 그 앞의 단어가 뒤에서 2번째 음절에 상강세를 가지고 있으면, 후치접어는 마지막 음절에 자신의 액센트를 가진다. ★ 만약 후치접어가 1음절어이면 액센트는 없어진다.

φίλοι ἐσμέν. 우리는 친구이다. 
ὧδε ἐν ἐρήμῳ τόπῳ ἐσμέν. 우리는 여기 외딴 곳에 있다.
(ὧδε 여기)

ὥσπερ φᾱσίν 그들이 말한 바와 같이
λέγεις τε καὶ γράφεις. 너는 말하고 그리고 또한 쓰고 있다. 

칸토네이션 + 1개의 모라(ἐσ) + 상강세(μέν)
* 상강세 자체도 특별한 형태의 칸토네이션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  후치접어가 1음절일 때 

νόμος τις (어떤 법) : 후치접어가 단음절어일 때 칸토네이션 + 1개의 모라가 오는 구조로  후치접어에 액센트가 오지 않는다.




(규칙 4)

후치접어가 2개 이하의 음절을 가지고 있고, 그 앞의 단어가 마지막 음절에 액센트를 가지고 있으면, 앞 단어의 액센트는 불변이고 후치접어의 액센트는 없어진다.

ἁλωτοί → ἁλωτοί ἐσμεν. 우리는 잡힌 상태이다.
ἁλωτός 잡힌, 정복된

칸토네이션(-τοί ἐσ-) + 1개의 모라(-μεν)
* 마지막 음절에 상강세가 오면, 액센트를 버리고 이상적 칸토네이션 형성에 참여한다. 

τοῦ ποιητοῦ ἐστι. 이것은 그 시인의 것이다. (ἐστί에서 상강세가 사라짐.)

λῃσταί → οἱ λῃσταί εἰσιν ἀγαθοί… 그 해적들은 선량하다.
λῃστής, οῦ, ὁ : 강도, 해적

πολλοί → ὅτι πολλοί ἐσμεν 우리는 다수이기 때문이다

ἐγὼ καὶ ὁ Πατὴρ ἕν ἐσμεν.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

ἅπαντες γάρ ἐσμεν ἐνθάδε. 우리 모두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오.
ἅπαντες(그 모두가, 지시대명사, ἅπᾱς의 남성 주격 복수) 여기서는 ‘그 모든 우리가’



 

(규칙 5)


후치접어 앞에 있는 후치접어나 전치접어는 상강세를 받는다. 그 결과 규칙4와 같아진다.


πώ ποτε : 일찍이 언젠가 ← πω(일찍이, 후치접어) +  ποτε(언젠가, 후치접어)
εἴ τις ἀδικοίη : 누군가 부당하게 행동한다면.  εἰ에 상강세 추가됨. 
→ εἰ(전치접어) + τις(후치접어)

★ 후치접어의 영향으로 앞 단어에 형성되는 액센트는 항상 상강세이다.
θήρ τε 들짐승과 (not θῆρ τε) ← θήρ τέ

οὔ τί μοι αἴτιοί εἰσιν:

(번역) 그들은 나에게 어떤 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 (일리아스 1권 153행)

(어휘) οὔ(우-, 없다) τί(띠, 어떤 것도, 대격부사, 중성 대격 단수) μοι(모이, 나에게, 여격) αἴτιοί(아이띠오이, 비난받을 만한, 남성 주격 복수) εἰσιν(에이신, 그들은 ~이다, 현재 3인칭 복수): 



(기타 사항) ἐστί의 액센트

★ ἐστί가 첫음절에 액센트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대개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용법으로 쓰인 것이다.

ἔστιν ἡ ἀλήθεια. 진실은 존재한다.
οὐκ ἔστιν.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 οὐκ ἔστιν의 사용빈도
οὔκ ἐστι 또는 οὔκ ἐστιν로는 드물게 쓰이고,
대부분은 οὐκ ἔστι 또는 οὐκ ἔστιν로 쓰인다
 
☞ ἐστί 의 액센트가 ἔστι로 바뀌는 경우

(A) 문장의 시작에 올 때
(B) '~은 가능하다(ἔξεστι)'라는 뜻으로 쓰일 때
(C) ἔστιν οἵ, ἔστιν ὅτε etc.(~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는 때가 있다) 등의 문구
(D) οὐκ, μή, εἰ, ὡς, καί, ἀλλ'(ἀλλά) τοῦτο + ἔστι



(참고) 후치접어와 액센트 정리 및 연습

 





2) 전치접어(proclitic, 후접어)와 액센트

 

(1) 전치접어란 


전치접어(proclitic)는 다음 10개의 단음절어(monosylabic)을 말한다. pro는 ‘앞’이라는 의미이고 clitic는 기댄다는 의미이다. (그리스어 어원 : προκλῑ́νω  ~앞에 기대다) 


ⓐ 다른 낱말 앞에 쓰이면서 뒤에 오는 말의 발음과 융합되는 단음절어이다. 액센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뒤에 오는 낱말의 액센트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문장 안에서 액센트를 받지 않는다. 

ⓑ 앞에 있는 말의 마지막 음절에 상강세가 있으면 하강세로 바뀐다. 후치접어를 제외한 모든 그리스어 낱말의 공통 현상이다.  


정관사 : ὁ, ἡ, οἱ, αἱ 
전치사 : ἐν(~안에), εἰς(= ἐς, ~까지), ἐξ(= ἐκ, ~로부터) 
접속사 ; εἰ(만약), ὡς(~처럼) 
부사 : οὐ (οὐκ, οὐχ, 아니다) 


 

(2) 전치접어와 액센트 


ⓐ 뒤에 후치접어가 이어질 때 상강세 액센트를 받는다.

οὔ τις ὁρᾶτο : 누구도 보지 못하고 있었다. οὐ가 οὔ로 바뀜
ὅ γε : 적어도 그가,  ὁ가 ὅ로 바뀜



ⓑ οὐ는 강조의 의미로 쓰일 때 문장 끝에서 상강세를 받는다.

οὗτος μὲν ἐθέλει, ἐκεῖνος δ’ οὔ. 이 사람은 하려고 하지만, 저 사람은 그렇지 않다. οὐ에 상강세 추가됨

 

(3) 전치접어와 후치접어가 3개 이상 연속되는 경우의 액센트

(ἡ κόρη) οὔ ἑθέν ἐστι χερείων
☞ 원래의 액센트 위치 : οὐ ἑθέν ἐστί χερείων 
접치접어 οὐ 다음에 후치접어(ἑθέν 그녀보다)가 이어지므로 상강세를 받아 οὔ가 되었고(규칙 5),

ἑθέν은 후치접어로 οὔ 다음에 있으므로(규칙4) 액센트가 없어져야 하지만,
뒤에 후치접어 ἐστί가 이어지므로 상강세를 받아 ἑθέν이 되었고, 대신 ἐστί는 액센트를 상실하게 된다.

(번역) 그 소녀는 그녀보다 열등하지 않다(일리아스 1권 114)


(어휘) οὔ(아니다) ἑθέν(그녀보다, 대명사, 속격 3인칭 단수) ἐστι(~이다) χερείων(열등한, 남성 주격 단수)



οὔ τί μοι αἴτιοί εἰσιν:
(원래의 액센트 위치 : οὐ τι μοί αἴτιοι εἰσίν)
☞οὔ τί μοι에서 τί는 일반적으로 의문대명사,  τι는 비한정대명사(부정대명사)로 쓰인다. 그러나 위와 같이 뒤에 후치접어가 이어지면 부정대명사 τι(어떤 것)에 상강세가 온다. αἴτιοί εἰσιν는 (규칙1)에 해당한다.

(번역) 그들은 나에게 어떤 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 (일리아스 1권 153행)


(어휘) οὔ(-, 없다) τί(, 어떤 것도, 대격부사, 중성 대격 단수) μοι(모이, 나에게, 여격) αἴτιοί(이띠이, 비난받을 만한, 남성 주격 복수) εἰσιν(에이신, 그들은 ~이다, 현재 3인칭 복수).


 

액센트 카테고리 글 목차

액센트 카테고리 글 목차 액센트(τόνοι)의 부호와 종류 우리말에 있는 고대 그리스어 액센트 칸토네이션과 모라(contonation and mora) 그리고 다른 액센트 관련 용어들 마지막 3음절과 액센트 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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